이번주에 읽은 것들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이후로 회사가 전체 재택근무 중이어서 계속 집에만 있으니
당장 처리해야 하는 회사 일들 일부를 하고 나면
깨어있는 하루 17~18시간은 보통 무언가를 읽고 있거나 읽었던 것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최근에 썼던 제 글들에 뭘 읽고 사냐는 질문이 많이 달렸던 기억이 나서
최근에 읽었던 것들 중에 기억에 남는 걸 대중없이 늘어놓아 봅니다
요즘 제 관심사 같은 것들이 많이 드러나겠네요
경제
https://blog.bitmex.com/dreams-of-a-peasant/
Wharton을 나와서 도이체방크, 시티 같은 전통 금융업에 종사하다가,
6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소 BitMEX를 창업한 억만장자 Arthur Hayes가
디파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써놓은 블로그 글인데
특유의 냉소주의와 libertarian 풍미가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은 글
마지막 이 부분은 투자/투기(speculation)에 대해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철학이나 내가 해온 말과 너무 일치해서 재미있었음
...
1. I fully expect to lose most of all of the money I “invest” into any of these projects. In my head I like to believe I can read market sentiment and get out at the top of the bull market. But in reality, like most other traders, I will buy high, hold, hold, hold, and sell well after the top.
2. I view the destruction of my capital as the only way to learn what the next wave of products and services should be built in this space by 100x. You can never find a truffle if you aren’t willing to wallow in the dirt.
3. ...
https://winklevosscapital.com/the-case-for-500k-bitcoin/
페이스북은 마크 주커버그가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훔쳐가 만든 것이라는 소송으로 주커버그를 상대로 돈을 받아내
때마침 비트코인 초창기에 그 돈을 비트코인에 몰빵해서 억만장자가 된 일란성 쌍둥이 윙클보스 형제
지금은 Gemini(쌍둥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내가 가장 관심 있는 경제지표인 M2 와 비트코인을 엮은 글을 써서 재미있게 읽음.
이 두 그래프는 지난달부터 내가 쓰고 있던
부 3부작(Wealth Triology) 마지막 파트인
현금의 추락(The Cash Crash)에 등장할 그래프였는데 여기서도 나왔음
그래도 1비트코인이 5억원을 넘게 될 것이라는 설정은 기믹으로 느껴지지만
1비트코인이 1달러일 때부터 투자를 해온 사람의 말이니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릴 내용은 아닐 듯.
1비트코인이 1달러일 때 결국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다들 정신이상자로 봤을테니
https://www.docdroid.net/H1fuimX/the-great-monetary-inflation-pdf
위 글과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
1971년 닉슨이 금 태환 정지 선언한 후
금에 몰빵해 돈을 쓸어담은 전설의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올해 코로나 이후로 전세계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들로 인해 이후 펼쳐질 메차쿠차한 상황들에 대해
좀 더 긴 호흡으로 분석한 글
폴 존스는 올해 이번에는 비트코인이다! 라고 선언하고
전 자산의 2%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공개 선언
튜더 같은 주류 헤지펀드가 비트코인에 들어온다는 소식하나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급물살을 타고 몰려오게 되었고
그들이 합법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종종 실질적으로 유일무이한 vehicle인 GBTC를 파는 그레이스케일은 요즘 매일매일 파티중
https://miltonfriedman.hoover.org/friedman_images/Collections/2016c21/OSU_02_1982.pdf
역시 이 문맥에서 읽어줘야 하는 고전.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학자이자
나와 정치, 경제적 시각이 가장 근접한 Milton Friedman의, 통화정책에 대한 1982년 페이퍼.
2차대전 종전부터 1980년 무렵까지 35년 동안 미국의 통화정책을 거장의 눈으로 몇 시간 안에 리뷰할 수 있게 해주는 글
https://www.amazon.com/Man-Who-Solved-Market-Revolution-ebook/dp/B07P1NNTSD
시스템 트레이딩, 퀀트 트레이딩의 시초를 닦았고
그 바닥의 first mover로 몇십조원을 번
전설적인 펀드 Medallion을 운영하는
RenTech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Jim Simons의 일대기를 다룬 책
이 할아버지가 RenTech 초창기에 느꼈던 감정, 좌절, 쾌감 같은 걸
나도 Sindbad 하면서 똑같이 느끼고 있어서
마음의 위안도 되고 기대도 되고 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고 있음
https://bankless.substack.com/p/defi-lending-doesnt-exist-yet
국내에서는 희한하게도 디파이(DeFi, Decentralised Finance)에 대한 논의, 기사, 흥분이 없지만
요즘 디파이의 열기는 3년 전 비트코인보다 더 뜨겁고
이미 거품이 꽤 차올라서 새로 들어가기 위험할 정도임.
디파이는 크게
1) 담보대출(lending),
2) 분산화거래소(DEX, Decentralised exchange),
3) 자산운용,
4) 파생상품 분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비중이 큰 건 담보대출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거고
최근 2-3주 사이 정말 뜨거운 것은 Uniswap 같은 분산화거래소, yEarn.finance (YFI) 같은 자산운용 분야임.
그 중 디파이의 담보대출 분야가 고전적인 은행업(CeFi, Centralised Finance) 대비 갖는 본질적인 차이점
즉 디파이는 (아직은) 새로운 신용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면을 잘 설명해 놓은 블로그 글.
정치
https://www.vox.com/2017/12/20/16772670/baby-boomers-millennials-congress-debt
베이비부머(통상 2차 세계대전 후부터 1964년 정도까지 2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그 부모 세대가 일궈놓은 부를
펑펑 쓰며 자유 분방하고 즐거운 젊은 시대를 살아 놓고
나이 먹고도 정신 못차리고 미래 세대의 부를 다 땡겨서 쓰며
미국을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으면서도
꼴에 밀레니얼 세대(대략 81~96년생 정도)에게는
라떼는 말이야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인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상황과도 비교되어 공감을 많이 함
586(이젠 686인가?) 정치인들, 묵을 만큼 마이 묵지 않았나?
민주주의 지키느라 희생하신 거 인정하고,
그걸로 영광의 세월 지난 20년 동안 잘 누리셨으니
이제 훨씬 공부 많이하고 똑똑한 20, 30, 40대에게 길을 좀 내줬으면.
최근에 김종인이 했던 말과도 닿아있는 내용인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좀 능력 있는 30, 40대를 빨리 발굴해 내는 쪽이
2030년대, 2040년대 정치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 생각
아니 그래도 백종원은 아니쥬....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154752
그냥 베스트셀러 1위이길래 사서 읽어봤읍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https://www.wsj.com/articles/how-trump-has-changed-the-republicans-11598023026
레이건주의에 기반하던 전통적인 보수당인 공화당이
트럼프 4년 동안 어떻게 변해갔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
사회
https://www.wsj.com/articles/the-secrets-of-elite-college-admissions-11598626784
오늘 자기 전에 볼 기사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궁금증 절반
오르비 운영자라 읽어줘야 하지 않겠냐 하는 의무감 절반으로 읽기 시작
아직 끝까지 다 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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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준비 6
cpa준비하는데 경영이 경제보다 유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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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 정말 빠르면 1년 반이고 늦으면 3년정도 걸린다는데...얼마나 걸릴까요?
좋아요 1빠
일단 좋아요 누르고 읽을게요?
아 쉽네요 ㅋㅋ 뭔말인지 바로 이해완료
여기서 이러시면
와 일주일에 엄청 많이 읽으시네요.. 혹시 300페이지 책 한권 기준 보통 며칠 걸리시나요?
저는 독해가 평균보다 약간 느린 편으로 알고 있어요.
책 내용에 따라 다른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340쪽이라고 적혀있네요 이거는 3-4시간 걸리는 거 같고,
어려운 내용의 전공서적이면 (A4판형) 300쪽 읽는데 100~150시간은 걸릴 거고요,
내용 따라 차이가 큰 거 같아요.
한가지 궁금한게 라크리님은 리버테리언적 성향이 있으신데 그럼 리버테리언들의 최종 목표인 국가가 없는 사회에 대해서도 동의하시나요?
'기본적으로 자유지상주의는 정부가 없는 사회를 지향한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는 최소 국가주의가 자유지상주의의 정치적 목표라는 오해가 널리 퍼져있는데, 우파적 자유지상주의에서 추구하는 완전한 사유재산권의 보장과 자유시장의 구현이라는 이상적 세계에서 정부의 존재는 불가능하다. 우파적 자유지상주의에서 로버트 노직으로 대표되는 최소국가주의 계통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가 퍼진 것이다.'
라네요. 그래서 한번 물어본겁니다
글에 나와있네요. 밀턴 프리드먼이 정치적, 경제적 사상과 유사하다고 하셨으니 자유지상주의라기보단 신자유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신자유주의는 아나키즘과는 거리가 멀죠. 신자유주의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 다르게 정부의 공공관리를 중요시합니다.
그렇군요
전 글에서도 느꼈던 건데 질문이 좀 이상해요.
어떤 학술회의 점심시간 때, 빈 책상 위에 적힌 "Ray Lee"라는 이름표를 보고, "저 사람은 한복을 입고 왔겠죠?"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아요.
1) Lee라고 다 한국 사람이 아니고,
2) 한국 사람이라 해도 학술회의에 한복을 입고 나오는 사람은 극히 일부일텐데요,
그런 약간 극단적인 추론들을 조합해서 저한테 반문하는 경우가 많으신 거 같아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너무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부분 부분 보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제 정보원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고 (심지어 고전 논문 마저도 인터넷으로 PDF 다운 받아서 읽으니까) 인터넷에 있는 지식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닌데요,
특히 경험이 부족해서 좋은 지식과 나쁜 지식을 감별할 수 있는 눈이 없을 때에는,
정보원 자체에 대해 의심하고 반문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자꾸 거쳐야 돼요.
옛날로 치면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정말 좋은 책일까? 몇몇 사람들이 추천해 준다고 좋은 책일까? 아니라면 좋은 책을 찾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질문이요. 이건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고요.
아..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알 것 같습니다. 라크리님의 성향과 제 성향이 자유주의 내에서 양 반대 대척점에 있기에 사실 가끔은 잘 이해도 안되고 해서 좀 극단적이고 우회적으로 여쭤보았는데 제 생각이 짧았군요
와앙 귀에 쏙쏙 박히는 설명에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고3이 끝나면 글 다 정독하겠습니다 !
리버럴,, 좋은거쥬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윙클보스 형제의 실물 사진을 보니 신기하네요.
그 이후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행보를 잠깐 궁금해하고 찾아보질 않았는데, 오 대단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반대로 저는 소셜 네트워크 영화를 아직 못 봐서 궁금한데
유튜브 뭅뭅픽인가? 거기서 2배속으로 10분 안에 볼 수 있는 요약본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거 같네요ㅋㅋ
라끄리님은 다시 학창시절로 가도 의예과 가실건가요?
지금 머리 속에 있는 걸 그대로 다 가져갈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하고 싶은데,
그렇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아마도 하겠죠.
의학은 교양으로 알고 있기도 워낙 좋은 학문 분야여서 의대를 선택한 것 자체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오 훌륭한 인사이트 잘 읽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요새 과외비 모아둔 것으로 재테크(주식) 경험도 많이 쌓고 있고 창업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의사로 일하게 되더라도 부업으로 사업은 하나 병행하고 싶은데 아이디어 떠올리는게 참 어렵네요..
혹시 이런 쪽 인사이트나 아이디어들 떠올리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해주실 수 있는 조언 있으시면 쪽지로라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경제지의 뉴스 레터 같은 걸 이메일로 구독하고 이것저것 눌러서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링크 타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더 좋은 정보원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어요.
영어가 편안하시면 Bloomberg나 Financial Times 구독하고 app 알림 오는 것과 이메일 뉴스레터 중에 흥미있어 보이는 것만 읽으셔도 되고요,
경제 외 분야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여기 사진으로 첨부한, Apple News+의 "Magazines" 섹션도 저는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읽고 싶은 내용들 정말 많은데 항상 시간이 귀해서 거의 못 읽습니다. 큐레이션이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Apple Music이 그렇듯이.
한국어로 되어 있는 것들 중에는 옛날에는 https://newspeppermint.com/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요즘은 들어가 본지 몇 년 됐을 정도고,
한국어 기사 중에선 요즘은 저 "Magazines" 급으로 잘 썼다는 느낌을 주는 기사나 글을 만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사상적인 위치가 정해지면 거기서 벗어나기 힘든데 그럴수록 더 완전 반대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사나 자꾸 들어봐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보는데 가끔 진보성향 매체들의 주간지 정도에 정말 괜찮은 글이 있어서 생각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한국어로 된 정보만 접하고 살면, 인터넷 기사들 죄다 "기레기" 라고 욕하게 되잖아요,
영어로 된 정보도 마찬가지 기레기들이 많지만, 대신 정말 좋은 글까지 스펙트럼이 무지 넓어요.
그래서 좋은 거 잘 찾아 읽으면 가끔 "이 기사는 기자가 뼈를 갈아넣어서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동을 할 때도 있어요. 한 번 그런 걸 찾아내 보세요.
항상 경제지나 뉴스들을 보며 세상 돌아가는거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이시군요.. 미국주식하는지라 bloomberg지는 구독하고 있었는데 financial times도 좋은가보네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은 진짜 빨리 변하는 구나....
그래서 비트코인 이전 고점은 언제 넘을까요? ^^
단기~중기적으로는 fluctuation이 있겠지만
시차를 두고 올해 찍어낸 엄청난 양의 법정화폐가 여러 자산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게 되면 결국 2만불을 넘게 될 거라고 봐요. 길면 3년? 3년 이라고 해도 지금 2배로 올라야 하니 연율 26%네요. 너무 세게 잡았나? 그래도 비트코인은 투기성도 높으니 3년 내에 결국 한 번은 그 숫자를 찍지 않을까요.
길게 보시네요. 지난 두 번의 반감기 이후 시세 흐름 참고했을 때 이전 고점은 수 개월 내에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나친 행복회로인걸까요.
그냥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재미삼아 질문한건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할 때 살걸.. 3개월안에 전고점 돌파했었네
저는 모르는 책인데, https://www.amazon.com/Competing-Age-AI-Leadership-Algorithms-ebook/dp/B07MWCTNSD 에서 Kindle 로 사서 읽으시면 $20.34 인데, 그렇게 보시는 게 어때요? 열흘 넘게 배송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볼 수 있고 가격도 싸고요.
셰이쉘의 악마 사진을 보고 흠칫.. 라끌옹의 글은 동기부여가 많이 되서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있습니다 ㅎㅎ
그 아저씨를 악마라고들 부르나 보죠? ㅎㅎ
코인!코인!코인!코인!
오 읽고 계시는 칼럼 추천 감사합니다!
계속 연재해주세용ㅎㅎ
신밧드 주식회사 홈페이지 링크 있나요? 더 알아보고 싶은데
가정이 성립하지 않으니 다 읽지 못하시겠네여
쉽네여 ㅋㅋ
라크리님은 e-book리더기 어떤거 쓰시나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맥이랑 아이폰, 안드로이드, 아이패드 등등 여러 장비에서 Kindle 앱이랑 예스24 전자책 앱 깔아놓고 가까이에 있는 아무거나로 봅니다
라끄리님 수면을 하루에 4시간정도밖에안하시는지...
아뇨 그냥 24시간에서 자는 시간 빼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요즘 집에만 있으니까 밥먹으면서도 뭐 늘 보고 있어서 ..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https://hyuni.substack.com/p/hwbi-35_-rtx-3000-vc-store-of-value
제가 운영하는 뉴스레터 소개한 글이 보여서 반갑네요 ㅎㅎ
지금 생각한건데 제 사상이 미국의 리버럴에 차라리 더 가깝네요...라크리님은 상대적으로 미국 공화당의 전통적인 자유주의와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흥미롭네요, 언젠가 자유주의에 관해 라크리님과 말해보고 싶습니다
lacri님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예전 글에서 추천해주신(어떻게 3억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인가?) Getting things done이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이 in knowledge work the task is not given, it has to be dertermined. " What are the expected results from this work?' is the key question in making knowledge workers productive(15p) 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lacri님도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위 문구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목표의 달성에 대해 수치적으로 표현하거나 마감시간을 꼭 두고 세우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GTD의 일처리방식에 대해 혹시 한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으실지 알고 싶습니다ㅎㅎ
앗 저도 저 글 읽고 나서부터 GTD method으로 일/공부 하고있는데 궁금하네요 ㅎㅎ
요즘은 예전처럼 태스크를 촘촘하게 쪼개서 시간 재고, 계획세우고 하지는 않아요.
하나하나 끝내버려야 하는 일 보다는
생각을 묵혀두고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 많아서요.
생각하는 시간 같은 것은 태스크로 측정하고 계획하고 그러기가 어려워서요.
"이제 한 번 30분 동안 생각을 해볼까?" 보다는 불현듯 스치듯 떠오르는 게 훨씬 더 많아서 ...
제 예전 경험에 따르면 GTD method를 따를 때 주의해야 하는 점 중 중요한 것 하나는
중요하지만 우선순위가 아닌 일이 자꾸 뒤로 밀리는 문제였던 것 같아요.
당장의 우선순위 높은 일들 하고, 그거 하고 나서 지쳐서 자꾸 그런 일들을 snooze 반복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 음 이거 컴퓨터 공학 용어로 process starvation(적절한 한글 표현이 생각 안 나서) 문제가 발생해요.
사람의 뇌가 말하자면 컴퓨터의 CPU이고
사람도 여러 개의 일을 처리해야 하니까 뇌의 자원을 어떻게 시분할해서 할당할 것인가가 효율적인 일 처리를 위해서 중요할 것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컴퓨터공학 공부할 때 process scheduling ( https://en.wikipedia.org/wiki/Scheduling_(computing)#Scheduling_disciplines ) 방법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었는데,
GTD가 자칫하면 CPU scheduling으로 치면 SJF/SRTF ( https://en.wikipedia.org/wiki/Shortest_job_next , https://en.wikipedia.org/wiki/Shortest_remaining_time ) 방법론과 같은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어요.
거기도 두 방법론의 문제가 process starvation ( https://en.wikipedia.org/wiki/Starvation_(computer_science) ) 이라고 적혀있는데,
빨리 빨리 처리해 버릴 수 있는 일들만 먼저 끝내다 보니,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 너무 오랫동안 늘어져서 처리가 되지 못하는 거예요.
사람 인생에서도 시간으로 치면 decade 단위로, 공간으로 치면 globally
생각하고, 계획하고 조금씩 조금씩 실천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이런 일들이 GTD 잘못하다 보면 영원히 "starve" 되는 수가 있어요.
그거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링크 달아주신 Scheduling, SJF/STRF 항목들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게요ㅎㅎ
리버테리안 성향이시네요. 저랑 비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