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처럼 언어 잘 안되는분 있을까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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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재수때 오르비 자주 들락날락 했는데 대학교들어 간뒤론 잘 안들어오다가
수능이 100일도 깨진지라 제가 도움을 주고자 언어 관련 글을 좀 써봤는데 문득 도움을 많이 얻은 오르비가 생각나더군요
물론 오르비는 상위권 커뮤니티다 보니 제 도움이 많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있을지 몰라 한번 남겨봅니다...ㅎㅎㅎㅎ
제가 언어때문에 재수했고 재수시작 3월초에 4등급에서 시작해서 9월 모평전까지 3~4등급을 맴돌다 7월부터 좀 나오더라구요
그 이후로 7월 사설 8월 사설 9월 모평 10월모의고사 수능 등 언어는 백분위 97~99사이로 나왔고
별 탈없이 수능까지 잘 치뤄서 (수능때 수리가 말썽이였지만) 나름 만족하며 대학다니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우선 글은 개인 블로그에 올린거라 말투는 이해 좀 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아마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많을테니 지적해 주신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수능이 3개월밖에 안남았네, 100일에서 하루 이틀 빠진거 같아.
이 글을 쓰기 전에 꽤 많은 생각을 했어. '내가 지금 이 글을 써서 애들에게 큰 도움이 될까?'뭐 이러한 종류로 말이야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선 개학 직후인 3월쯤에 방향을 잡아주는 팁을 나눴어야 했을텐데, 이미 10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 말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겠어.
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수능 언어 지금은 국어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과목이 아니니까 조금이라도 글을 남겨보도록 할께.
우선 국어 영역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학생들이 의아해 할꺼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이겠지.
매일 기출문제, EBS, 몇일 전에 본 모의고사 다시풀고 하루에 상당한 시간을 언어공부에 투자했지만 성적이 안올랐던 경험떄문일꺼야.
그런데 왜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도 성적이 안오른거지? 영어라면 영어의 기초적인 구조나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을 쏟는다 쳐도 언어는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한국어'로 출제 되잖아. 우리가 한국어로 대화도 하고, 읽고, 쓰고 하는데 왜 언어 성적은 낮은걸까?
아마 가장 명쾌한 답은 '언어'(국어 인데 자꾸 언어라고 쓰네...이점 양해 바래)를 접근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일꺼야.
접근 하는 방법이란 첫째 언어의 지문을 이해하고 둘쨰 출제자들이 비틀어 놓은 문제의 뜻을 이해하는거야
이런 경험 많을 꺼야. 언어 지문이 어려워서 아무리 읽어도 "이게 뭔가...." 하는 경험 다들 있잖아. 한글로 써있는데 한 문장을 20번 가까이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막상 다 읽었다 해도 결국 마지막 문단을 읽을 때 쯤이면 "내가 뭘 읽은거지..."하는 허망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러한 허탈함을 방지 하기 위해서 언어 지문을 읽는 요령을 우선 간단하게 알려줄께. 예시로 들 지문은 몇 달전 너희가 치룬 6월 평가원 모평 지문으로 할께.
지문 뿐만 아니라 문제도 어떻게 해석하는 건지 알려줄테니 잘 따라와바. 우선 지문은 너희가 가장 어려워 하는 철학 지문이야!!!
흔히 어떤 대상이 반드시 가져야만 하고 그것을 다른 대상과 구분해 주는 속성을 ⓐ 본질이라고 한다. X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X에 대한 필요 충분한 속성을 찾으면 된다. 다시말해서 모든 X에 대해 그리고 오직 X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것을 찾으면 된다. ⓑ 예컨대 모든 까투리가 그리고 오직 까투리만이 꿩이면서 동시에 암컷이므로, ‘암컷인 꿩’은 까투리의 본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암컷인 꿩은 애초부터 까투리의 정의라고 우리가 규정한 것이므로 그것을 본질이라고 말하기 에는 허망하다. 다시 말해서 본질은 따로 존재하여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까투리라는 낱말을 만들면서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첫 문단에서는 본질에 대한 정의와 서론으로써 뒤에 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어. 글 전체가 본질에 관해 설명할테니 본질이 무엇인지 독자에게 설명 해주어야겠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다시말해서'를 통해서 사례부분을 요약 하고 있지. 그리고 이부분은 서론의 정리로써 후에 글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힌트를 주는거야
서로 다른 개체를 동일한 종류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의사 소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체들이 공유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본질주의는 ⓒ 그것이 우리와 무관하게 개체 내에 본질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 반면에 반(反)본질주의는 그런 본질이란 없으며, 인간이 정한 언어 약정이 본질주의에서 말하는 본질의 역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이른바 본질은 우리가 관습적으로 부여하는 의미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두번째 문단에서는 "본질주의"와 "반본질주의"의 특성을 비교하고 있어 이렇게 두개 이상의 소재가 나올경우엔 서로의 차이점을 잘 살펴봐야겠지. 그리고 중요한 점은 여기서 왜 두 의견을 비교했는지 아는거야 문맥 전체를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두 의견의 비교를 통해서 반본질주의에 관해 좀 더 흥미롭게 서술한 부분이였어.
‘본질’이 존재론적 개념이라면 거기에거기에 언어적으로 상관하는 것은 ‘정의’이다. 그런데 어떤 대상에 대해서 약정적이지 않으면서 완벽하고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은 반본질 주의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사람을 예로 들어 보자. 이성적 동물은 사람에 대한 정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이성적이지 않은 갓난아이를 사람의 본질에 반례로 제시할 수 있다. 이번에는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를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를 이루고 산다고 해서 모두 사람인 것은 아니다. ㉡ 개미나 벌도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사람은 아니다.
세번쨰 문단은 문단 그대로 사례를 통해서 반본질주의 입장에 힘을 실어 준 것을 소개하고 있어.
서양의 철학사는 본질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질주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유나 지식 등의 본질을 찾는 시도를 계속해 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직까지 본질적인 것을 명확히 찾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숨겨진 본질을 밝히려는 철학적 탐구는 실제로는 부질없는 일이라고 반본질주의 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우리가 본질을 명확히 찾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의 무지 때문이 아니라 그런 본질이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물의 본질이라는 것은단지 인간의 가치가 투영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반본질주의의 주장이다.
마지막 문단 역시 본질을 찾으려 했던 서양 철학사가 비판 받았다는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반본질주의의 주장에 힘을 실고 있어.
자 이제 다시 되짚어 보자. 이 지문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게 무엇이었을까? 한문단 한문단의 요약을 한줄로 엮어서 보면 이해하기 편할꺼야
1.본질 정의및 본질은 사후적이다.
2.본질주의와 반본질주의 비교
3.사례를 통해 반본질이 옳다고 표현
4. 3과 마찬가지로 반본질주의 옳다.
결국 이 지문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반본질주의가 옳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였어. 이렇게 요약한 것을 엮어보니 좀 더 잘 보이지 않아?
요점은 네가 읽은 지문을 한문단 한문단 핵심을 잡고 그 문단들을 엮어서 보라는 거였어! 이렇게 하면 글의 큰틀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이제 언어의 큰 관문 중 하나인 글을 읽는 법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이 올려나? 이번엔 이 지문에 딸린 문제를 한번 살펴 볼께 문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관해서만 잡고
넘어 갈테니 문제는 너희가 한번 풀어봐
17번 문제는 '주제'에 관해서 물어보고있어. 우리가 지문에서 주구장창 읽은게 반본질주의의 주장이였잖아 이정도는 가볍게 패스해줘!
18번 문제는 따로 해석 할 필요없이 그냥 단어 둘의 관계야.
19번 문제는 오답률이 꽤 높더라구 이건 좀 자세히 살펴볼꼐
우선 발문에서 캐치해야하는 부분은 "윗글을 바탕으로 "야 윗글을 바탕으로 를 추론 하라 했으니 기준이 되는건 '윗글' 이라는거지
1번을 보면 윗글에서 찾아 낼 수 있는 내용이야. 본질주의의 핵심 그 자체잖아?!
2번 역시 본질주의의 핵심을 건드린거고 이 역시 본문에 나와 있어
3번은 반본질주의의 주장이지만 본문에 나와있고
4번은 보자마자 바로 응???? 이런 반응이 나와야해! 왜냐하면 추론 할 필요도 없이 본문의 내용과 다르잖아!! 이 문제 발문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건 "윗글을 바탕"으로 였어!
5번은 좀 짤렸지만...."본질주의자와 반본질주의자는 모두 (가)를 들어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개체들을 동일한 종류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네." 이거야...그래도 이 역시 본문에서 찾을 수 있었어 본질주의와 반본질주의의 동일한 전제에 관해 말하고 있어. 이는 두번째 문단인 "서로 다른 개체를 동일한 종류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의사 소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체들이 공유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두 의견 역시 본질에 관해 말하고 있으니까 사후적인거든 내재되있던 거든
이 문제 역시 따로 내 도움이 필요한거 같진 않네 ㅎㅎ
어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려나... 어떻게든 도움을 줄려고 쓴 글이긴 한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 이 글로 인해서 국어가 무엇을 물어보는지 좀 감이 잡히면 좋을꺼 같아 혹시라도 더 질문있거나 분석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지문 있으면 쪽지 남겨줘 그럼 확인해보고 답변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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