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2011 수능 44번처럼 실제와 달라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나요?
게시글 주소: https://leave.orbi.kr/0003797785
당시 저도 약간 배경지식으로 풀어서 논란이 된 답 했습니다만... 이 경우 말고 다른 경우도 있었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노동법 같은 유사법학 제외했을때) 사실상 아예 비법 취급받는 국제법 빼고 학부...
-
학교도 과도 다 깠지만 특정은 안 당할 자신 있음 왜냐면 아무도 날 모를거니까
-
컴교가서 복전하기 쉽나요??
-
지금 공개하면 위험함 이미 1년다녀가지고
-
스블과 뉴런 0
범준쌤 문제풀이는 너무 맘에 드는데 개념설명이 그냥 기본개념설명같아서 뉴런이...
-
제 장래희망이 5분마다 휙휙 바뀌는중
-
약간 에리카짱~ 이런식으로 부르고 싶음 에리카 다니는 사람들도 다들 귀여울듯
-
고속 빨간색 0
붙는경우 있음.???
-
고정 5칸 0
12월 중순까지 6칸이다가 지금까지 쭉 5칸추합인 30명대 뽑는 공댄데.....
-
나는 특정을 당하고 싶습니다. 를 왜 돌려서 말하는거임뇨.
-
내일 학원에서 상담받긴하는데 반수라서 그런지 굉장히 후하게 잡으시네요.. 화49...
-
자유전공 보면 처음에는 좋아보였는데 유튜브나 사람들 말 들어보면 안 좋다는 인식도...
-
현재 중간공 2칸 정도 낮공 3칸 간호학과 이런데는 4칸 상위권까지 뜨는데 오히려...
-
슬슬 시작해야겠네요…
-
하나된 한양 지지합니다 15
한양여대=한양대 한양여대여부이만나보고싶어요
-
어문학과는 ㅈㄴ 쫄아서 못하갰음.
-
설컴 설자전 설전정 중 고민하다가 설전정 쓸까 생각중인데 설전정 장점/단점 졸 알려주실 분
-
지원 순서인건가요
-
아쉽다아쉬워
-
그럴 생각임
-
화작러라 잘 모름뇨
-
보통 반수하는 애들처럼 6월부터해도 ㄱㅊ음? 1학기 휴학 여부 같이 고민해주고있는데...
-
아으 술냄새
-
작년 경쟁률 8:1이었는데 이거 제가 5명째인거죠?ㅠㅠ 1명 뽑는거라 그런지 너무 불안하네요..
-
국어4등급 피램 0
2024년 수능 국어4등급 나왔고 재수할껀데, 김동욱T 풀커리 타고 혼자서 피램에서...
-
그러면 연대 전체적인 입결이 더 크게 하락해야하는거 아닌가 표본이 없긴 없는데 점수...
-
치피치피 1
차파차파
-
사실 이미 써서 못 되돌리지만 대충은 알고 싶은
-
경영이 4칸 뜨고 심리,미컴이 3칸 뜨는데 뭘까요…
-
원서 넣는 거 처음인데 2/8~10까지 최초합격자가 등록해야하는 거면 이제 다른...
-
원래는 작년 수능 대비로 만들어 두었던 것이라 파일 제목은 '수능 직전 한국사...
-
얍 6
얍
-
.
-
다군에 쓸게없노 0
중경 가서 뭐함 ㄹㅇ..
-
지거국 소수과 4명모집에 낙지 모의지원 46명중 3등 텔그는 연한 파란색인데 웬만하면 붙겠죠?
-
성적인증 0
아직도 성적인증 안한 상위 표본은 무시해도 되는건가요? 1칸 2칸 3칸 4칸 5칸...
-
음
-
떡치기 찹찹찹찹 1
,
-
어디가 좋을까요….? 너무 심란하네요 외글이랑 설여는 어문 전공이고 강원대는...
-
컨설팅에서는 칸수가 후자가 높지만 전자가 합격되어 빠질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전자를...
-
셋 다 과는 같은 건축계계열인데 어디써야할까요 같은 가군이라 셋 중 하나만 지원...
-
ㅈㄱㄴ
-
서울 살고 반수할건데 어디 감? 참고로 숭실대는 2학기 휴학 불가 아주대는 2학기...
-
사진빨인줄 알앗는데
-
나 피시방 가야 한다고 10시 되면 쫓겨난다고
-
진짜 ㅡ개맛있음
-
‼️우석대학교 약학과 25학번 새내기 여러분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제 41대 우석대학교 약학과 학생회 ☘️우연☘️입니다. 우선 우석대학교...
있습니다. 잠시 포탈링크 찾아올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http://mirror.enha.kr/wiki/%EB%8C%80%ED%95%99%EC%88%98%ED%95%99%EB%8A%A5%EB%A0%A5%EC%8B%9C%ED%97%98/%EA%B5%AD%EC%96%B4
엔하위키 미러....군요. 필요 내용만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04 수능 언어영역의 17번 문제에서 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른바 "미궁의 문" 문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고른 답이 오답으로 취급되었던 경우로, 언어영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 전체 수험생 중 2/3인 44만명이 해당 문제에서 5번 보기인 "실"을 답으로 택했다. 그런데 그것이 정답이 아니었다. 지금 보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당시에는 수능시험에서 복수정답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쇼킹했기에(그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엔 공식적으로 정답 이의신청을 하는 시스템도 없었고, 공론화가 가능했던 것도 시험을 치르고 온 딸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제기한 서울대학교 불문과 최권행 교수가 문학평론을 하는 교수였던데다가 문제가 서양문학의 근간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의제기가 없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일. 결국 복수정답 결론이 나왔고 출제위원장은 대국민사과 후 사퇴했다.
참고로 당시 출제된 17번 문제는 백석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토르의 미궁' 두 지문을 읽고 답하는 문제로, '고향'에서 화자가 찾아간 '의원'(의사)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도구가 무엇인지를 '미노토르의 미궁' 중의 5개 단어중에서 고르는 것이었다.
원래 출제의도에 따르면 정답은 다음과 같이 찾을 수 있다. 일단 '고향'을 읽어보면 혼자 앓던 화자는 의원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그리운 고향 등을 떠올리게 되며, 이는 즉 무언가를 얻는 수단으로 기능함을 알 수 있다. '미노토르의 미궁'은 테세우스가 미궁의 문을 열고 비밀의 방에 들어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실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인데, 여기서 앞의 '의원'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결국 테세우스가 괴물을 죽이기 위해 비밀의 방에 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실마리인 '미궁의 문'이라서 답이 ③미궁의 문 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테세우스가 괴물을 물리치고 무사히 밖으로 나오려면 실을 이용해야 하므로 답이 ⑤실 이라고 주장했고, 처음에는 이 주장이 무시된 채 3번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으나 행정소송 등이 거론되기 시작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출제 교수진 7명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중 4명만 원래 정답이 맞다고 결론을 내리는 바람에 복수정답이라는 희대의 해프닝이 발생하였다.
사실 이것도 위에서 말했다시피 자기 주관이 개입되어서 발생한 것이다. 분명히 '미노토르의 미궁'에서 목적은 괴물을 죽이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미궁의 문을 통과해야 하므로 마땅히 답은 3번이 맞았던 것이다. 허나 자기 주관을 토대로 밖으로 나오는 것을 목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5번을 답으로 고른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해설에는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도 백석의 시에서 화자가 의원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해소되는 반가움, 즉 긍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나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루스를 죽이기 위해 미궁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이러한 시상과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이 경우,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택한 대로 테세우스가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미궁에서 무사히 바깥의 안전한 세계로 탈출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실이라는 소재가 주는 심상이 백석의 시에서 의원이 주는 심상과 일치한다. 또한 "병으로 앓아 누워 있는" 화자를 치료하는 의원의 역할과 "미궁을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주는" 실의 역할도 일치한다. 따라서 오히려 출제자가 자기 주관을 개입해서 무리하게 문제를 출제한 것이라는 의견이 당시 수험생들 사이에서 지배적이었다. 이의를 제기한 최권행 교수도 바로 이러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사실 이러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은 백석의 시와 테세우스 신화 자체가 잘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석의 시에서 의원을 만나는 과정은 우연에 의한 것이고 그 계기도 화자가 아닌 의원에 의해 제시된 것이지만,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루스를 찾는 것은 뚜렷한 목적성 때문이다. 고향에 대한 추억과 미노타우루스를 죽이러 가는 길 또한, 굉장히 평화적인 이미지와 전투적인 이미지가 서로 들어맞지 않아 지문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다. 한 마디로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문학적 소재를 억지로 끼워맞춰 낸 문제였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2011 수능 언어영역에서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 관계를 묻는 46번 문제에 채권 전문가들이 정답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지문 내에서 유추하여 풀어야하는 비문학 문제의 특성상 복수 정답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지문에는 채권 전문가가 지적한 수준의 전문지식은 적혀있지 않았고, 지문에 주어진 내용으로 문제를 푸는 언어영역에서 지문 외의 지식을 가지고 문제에 들이대는 것 자체가 문제의 취지 자체에 맞지 않는다. 수능 언어영역은 지문에서 설탕이 짜다고 하면, 그렇게 생각하고 풀어야 한다.
아 46번이었군요 저는 44번으로 기억하고 있었네요
미궁의 문도 사실은 3번만 정답이라고 보는 1인, 아마5번도 답이라했던 학생들은 필시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를 봤을학생들인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