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가원을 앞두고 계신 모든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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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장마가 겨우 물러가는 모양입니다.
아직까진 에어컨이 없인 힘겨운 날씨지만 곧 더위가 꺾일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더불어 9평도 이제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구요.
기분 어떠신가요? 긴장 되시나요?
수험생들이 각각 풀어지기도 초조해하기도 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수험생 여러분을 위해 선배로써 9평을 준비하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9월 모의평가에 임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0.
우리가 9평을 치는 목적
먼저 무엇보다 ‘왜 9평을 대비해야 하나’를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이유를 ‘평가원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 성적일 뿐입니다.
아무리 잘 봐도 수능과는 독립시행이지요.
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이유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대비’를 하기 위함입니다.
모의고사는 수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들을 통제하고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그 중에서 평가원 모의고사는 이제 남은 모의고사 중 가장 수능과 흡사한 기준을 제시하는 모의고사이고요.
평가원 모의고사를 잘 보고 못 보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가원 모의고사를 자신의 실력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응시하여
앞으로 남은 2개월 남짓의 시간 동안 모자란 부분을 바르게 보충하고 공부를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흔히 ‘평가원은 잘 봤는데 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졌다’라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평가원 모의고사의 의미와 목적을 잘못 이해한 수험생들인 경우입니다.
1.
나의 실력이 ‘바르게’ 평가될 준비
그렇다면 9평에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첫 번째로 9평 시험 범위까지의 개념 공부 진도를 마쳐야 합니다.
9평의 특성상 시험범위가 수능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즉, 모든 공부의 진도를 마치셔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이 부분에서 ‘당연한 말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고
‘너무 벅찬 과제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수험생도 있을 겁니다.
대체로 이는 상위권에겐 당연한 소리고 중하위권에겐 조금 답답한 요구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부류 모두에서 9평까지 진도를 완료하지 못하는 학생은 꼭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상위권의 경우에는 본인이 부족한 공부를 채우기 위해 미루다가 모르는 새에 진도를 끝내지 못하는 학생이 많고
하위권의 경우에는 9평 이후에 진도를 더 나갈 생각을 하며 진도를 끝내지 않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물론 현역에서 비중이 큰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시험 진도를 완수하지 못하면 모의평가에서 실험해 볼 수 있는
수능 때의 시간 분배, 심리 통제, 점수 예측이 완전히 틀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문제지만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진도가 얼마나 밀렸든, 9평 이전까지는 반드시 수험공부의 모든 개념 진도를 마치세요.
이제와선 못 나간 진도도 못 나간대로 실력입니다.
다음으로 헷갈리던 개념, 부족하던 개념을 정리합니다.
정상적으로 수험 공부를 하고 주기적으로 자기 실력을 체크한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어디가 문제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가 파악되더라도 흔히 미리 세워둔 공부 계획에 치여 ‘이쪽 개념 정리는 나중에 해야지’하고
미뤄두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그 밀린 개념 정리를 마무리할 시기입니다.
9평에 응시하기 전에 반드시 본인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완벽하게 개념정리를 끝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9평에서 멀쩡한 피드백을 받긴 어렵습니다.
스스로 헷갈리던 부분에서 문제가 틀리는 경우 ‘아, 이건 원래 헷갈리던 개념이니까’하고
방어기제가 작동하기도 쉽고 그 개념과 연계된 문제를 풀어볼 기회도 잃게 됩니다.
반드시 본인이 부족하거나 잘못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던 부분의 개념은 짚고 넘어갑시다.
마지막으로 실수를 정복해야 합니다.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수능에서나 통용되는 말입니다.
9평 이전에는 본인 실수를 실력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실수는 실수일 뿐이고 기교의 부족일 뿐입니다.
9월 모의평가에서 실수로 한 문제를 틀리게 된다면 그 문제에 해당하는 풀이와 개념을
수험생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실수 때문에 틀리게 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이러면 당연히 자신의 실력과 위치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9평 이전엔 더더욱 실수를 잡는 연습에 골몰해야 합니다.
2.
시험장 상황과 변수를 ‘대비’할 준비
다들 아시다시피, 수능 점수는 단순히 여러분이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한 지식의 양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당일 컨디션, 수능 시험장 내부 상황, 해당 연도 수능 시험 경향성 등등 여러 다른 변수가 수능 점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모두 완벽히 대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신 수험생들은 수능 점수 하락을 일으키는 변수의 개입을 최대한 통제하기 위해 수능과 같은 상황을 연습합니다.
이 중 가장 수능과 흡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앞으로 2주 남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입니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부터 확실히 하도록 합니다.
아직 수능 시험장이 나오지 않아 수능 시험장까지 거리를 재긴 어려울 테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아침 6시나 5시 정도에 일어나면 넉넉히 준비하고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됩니다. 기상 시각은 당일 컨디션을 크게 좌우합니다.
6시나 5시, 등 본인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각을 정하여 그 시간에 일어나본 뒤,
그 기상 시각이 어떻게 본인의 시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험 중 시간분배를 연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모의고사에서 시간분배를 완벽히 연습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특히 현역 분들 중에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현역 때는 수능 전까지 변변히 시간분배를 완벽히 연습하지 못했고
현역 수능에서도 쉽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겪지 않으시려면 9월 모의평가를 치르며 자신이 어느 문제를 먼저 푸는 것이 효율적인지,
언제 마킹을 완료하는 것이 좋을지 냉정하게 연습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한 번 결정한 시간분배 계획대로 앞으로 2개월 간 모든 실전 모의평가 문제를 풀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면 수능 날에 당황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수능 당일 날 써보고 싶은 여러 시약(?)들을 시범활용해 봅니다.
수능날 처음으로 우황청심환을 복용하고 너무 마음이 평화로워져
그 길로 출가하여 절에 들어간 수험생의 전설이 약 3개월 뒤에는 우스개소리로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황청심환과 마찬가지로 초콜릿, 핫식스, 커피 등 자신이 시험 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음식물을 복용하여 봅시다.
생각보다 수능 당일 처음 복용한 음식 때문에 탈이 나서 시험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9월 평가원은 여러분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수능 전 공식적인 실력 평가의 장이 되기도 하고,
수험생활의 방향성을 점검해볼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곧 써야 할 수시의 원서 라인을 잡는 지표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세어보니 9평이 약 15일 정도 남았네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혹시 질문 있으시면 부담 없이 쪽지나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p.s. 이제 수능 접수 시작하시는 거 아시죠? 독재하시는 분들 잊지 말고 꼭 수능 신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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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좋은글 올려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독립시행 : 매 시행의 결과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음
독립시행의 확률 : 1, 매 시행들이 서로 독립시행이여야 함
2, (n회의 독립시행 중) 특정 사건의 (r회)발생 횟수에 대해 물어야 함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현역이라 아직 잘 몰랐는데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잘 알게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