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_Haru [393967] · MS 2011 · 쪽지

2013-11-27 00: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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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의 수능 칼럼 1탄] 내년도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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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번의 수험생활 실패를 딛고 현재 고려대학교 신소재 공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Haru입니다.

M스터디 수학조교를 2년 했었고 유명 잡지에서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친한 선배가 드리는 조언같이 친근감을 표시하려 편의상 편한 말투를 사용하였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칼럼이므로 분명 개개인 다른 의견이 있으시겠으니 비판과 충고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수학과 수능 관련 칼럼을 계속적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KU_Haru 를 검색하시면 2014학년도 칼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배가 항해하기 전. 선장은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승선 인원, 양식의 양, 항해 노선, 다른 국가와의 협조, 그리고 배의 종류와 크기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배의 목적지이다.

배가 어느 곳으로 향하는지를 알아야 배의 종류와 크기를 정할 수 있고 경로를 생각할 수 있으며 또한 얼마나 걸리는 지를 파악하여 승선 인원과 양식의 양을 결정할 수 있다.

목적지를 설정할 때에도 그냥 ‘북쪽으로’ 라기보다 일정 좌표를 알아내어 그 곳을 목적지로 선정해야 좀 더 확실한 준비를 할 수 있다.

 

201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대입’ 이라는 배를 이끌 선장입니다.

선장이 목적지를 정확히 설정해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조력자로는 누가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강 강사님. 학교 담임선생님. 과외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까지도 모두 일등 항해사나 배 안의 일꾼들. 배의 재정을 지원해주는 투자가들이십니다.

모든 것을 준비하고 이끌어야 하는 것은.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항해의 성패를 책임지는 것도 선장. 곧 수험생 본인이십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준비단계에서는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할까요.

 

 

처음 항해를 계획하고 있는 현 예비고3 여러분들에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항해입니다.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도 많고 갈피를 못 잡으시겠다고요?

당연합니다.

처음엔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는 선배나 선생님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궁금한 것은 많이 물어보세요.

그렇게 얻어낸 여러 방법이나 조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자신의 항해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고치시길 바랍니다.

목적지 설정을 명확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고2 분들 중에는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가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입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수시는 뭐고 정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물어보시던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시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목적지도 설정하고 조력자도 얻었군요.

그럼 항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짤 차례입니다.

일단 크게 지금부터 3월 입학 전까지. 3월 입학부터 6월 평가원 모의고사전까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부터 9월 평가원 모의고사전까지. 9월 평가원 모의고사부터 수능까지.

크게 총 4개의 일정을 짜 놓으시고 각 시기에 어떤 공부를 할 것이고 모의고사에서 받을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그때가서 계획이 어긋나는 것은 그때 다시 수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말하고 보니 항해를 할 때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군요.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 알고 있는 섬에서 쉴 수도 있지만(계획이 어긋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알지 못하는 무인도에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계획이 어긋나 원래의 의도와 달라지는 것을 말하겠죠.)

이미 남들이 거쳐간 길이 대부분이기에 태풍이 언제 몰아치고 순풍은 언제 불어오는 지 대강은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큰 계획이 세워지면 월별로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교재를 선정하고 서점에 가서 어떤 장비가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인지 스스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항해 준비가 거의 마무리 되었군요.

제 첫 항해는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좋은 고등학교를 진학했음에도 그곳의 환경에 동화되지 못 하고 겉돌았습니다.

노는 것의 중심이 되고 공부와는 점점 멀어졌죠.

고3에 들어가던 그 겨울방학.

펜을 내려놓은 지 오래였기에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하고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하는 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수험 생활이기에 결과는 불 보듯 뻔했습니다.

여러분은 주변에 이미 수험생활을 겪은 선배나 선생님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지 않으니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스스로 찾지 않으면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능동적인 자세를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이전의 항해가 실패하였거나 원하는 목적지가 아니기에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가실 n수생, 반수생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일단은 한 번 항해를 해보시니 어떠셨습니까.

실패의 원인을 아직도 모르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만약 아직 모르시겠다면 그 전의 항해를 다른 분과 비교해보거나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다른 항해를 준비해야 하는 데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새로운 배를 준비하거나 이 전의 배를 다시 쓰거나.

그 전에 태풍에 의해 배가 많이 파손 되었거나 항해에 영 적합하지 않다면 새로운 배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항해방법이 달랐거나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하셨다면 이전의 배를 그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 분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미 어떤 이유에 의해서든 실수를 하셨음에도 또 그 길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안 그럴 것이라고요?

이상하지만 이런 선장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경험해보셨기에 대부분 아실 것으로 생각하나 주변에 항해를 성공한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재수, 3수, 4수의 항해를 하였는데요.

모두 시작이 달랐기에 항해도 달라야 했습니다.

재수를 시작 할 때에는 큰 동기부여 없이 시작했기에 고3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재수생임에도 제가 찾지 않으니 고3때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똑같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3수는 제 선택에 의한 것이었고 기숙학원에 들어간 만큼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내려놓은 펜을 잡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과생이었고 다른 과목도 불안하지만 수학을 잡지 않으면 힘들다는 가정 하에 수학부터 공부했습니다.

타 과목은 수업을 따라가는 정도만 공부를 하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수학에 매진했습니다.

처음부터 공부 방법을 알았던 것은 아닙니다.

무작정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닌 제 방식대로 고쳐나갔습니다.

그리고 6월까지 탐구 1과목만 반드시 1등급을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나머지 탐구 과목은 배운 곳 까지만 거의 다 맞자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잘 진행되던 중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난 후 탐구 과목이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방심을 하여 결국 수능에서 탐구 영역에서 처참한 성적을 받습니다.

4수를 시작할 때에는 수학이 거의 완벽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는데 이 중에도 탐구과목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단 하루도 탐구 영역을 소홀히 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생물 1의 경우 7번 모의고사 연속으로 만점이 나왔음에도 방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정말 어리석게도 실수를 하고 난 다음에야 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하죠.

그리고 그 결과 저는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게 됩니다.

 

여기까지 여러분에게 펼쳐질 수험생활을 항해에 비유하여 잠시 설명해 드렸는데요.

마라톤에 비유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마라톤은 정해진 코스를 뛰기만 하면 목적지에 결국 다다른 다는 점에서 수험생활과 많이 다릅니다.

주변상황이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사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죠.

여러분.

‘2015학년도 수능’ 이라는 항해를 하실 수험생여러분.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라. 그리고 힘차게 항해하라”

 

 

 

여러분의 2015학년도 대입을 응원합니다.

p.s. 휴... 오랜만에 칼럼을 쓰는 군요. 처음 포만한에 쓸때에는 그저 하고 싶던 일이었기에 한 두자 적었었는데 이를 오르비로 옮기고 얼마전 유명 잡지사에서 연락이 와 이제는 칼럼을 쓰는 식으로 확장이 되었네요^^ 그 전의 칼럼들은 새롭게 수정되어 ver.2015라는 문구를 달고 올릴 예정입니다^^ 이미 수험생활이 끝난분들도 주변에 이 글로 도움을 받을 사람들이 계시다면 한 번 씩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지원하신 분들. 모두모두 합격하여 새터에서 봅시다!

참고로 저는 수시는 준비하지 않았기에 수시나 대입정책에 대해서는 답을 해드릴수가 없습니다. 또한 올해 입시 전략도 제 전문분야가 아니기에 상담을 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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