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10-11 18:53:11
조회수 1,408

[영어] 독해할 때는 앞문장 뒷문장 맥락을 모두 살펴야 해요. 시험장에서도 잊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leave.orbi.kr/00040004119

안녕하세요.


또 한번의 수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를 참 바쁘게 보낸 탓인지, 지난 수능이 지나고 벌써 수능이 다시 다가왔느냐는 생각이 듭니다만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는 이 1년이 수능을 잘 준비하기에 길고 긴 1년이었기를 바랍니다.




보통 이 시즌에는 문법이나 독해가 아니라, 이미 쌓고 만들어온 기본기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할 시기입니다.


~등급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쪽지가 자주 옵니다.


쪽지로 모두 답해드렸지만


노베 학생은 수능이 50일이남아도 문법&독해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50일밖에 안남았는데 문법&독해를 하고 있느냐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느냐 말씀하시고는 하는데요.


맞습니다. 문법&독해를 하자니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고


그렇다고 문제를 안풀자니 그것도 문제인데, 애초에 문제를 제대로 풀 실력은 안되고..


저도 단어 열심히 외우고 듣기는 다 맞아라 등의 원론적인 답밖에 드릴 수가 었습니다.




아무튼간, 문제를 풀며 마무리를 할 시기이다 보니(?)


평소 문법이나 독해 위주의 글을 쓰는 저는 할 것(?)도 딱히 없고


애초 문제풀이에 능한 다른 선생님들께서 팁을 많이 풀어주시기도 하니


집필에만 매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독해가 되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법.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이미 알고 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알고 있는 분에게는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계기가 되고


모르는 분에게는 이번 기회에 알아가길 바라며 이 글을 남깁니다.




.

.

.




There are 400 billion stars in our galaxy alone.


If only one out of a million of those stars had intelligent life


there would be literally millions of civilizations out there.


-천일문 이센셜 中-



많은 분들이 맥락을 살필 때 앞에 내용은 잘 살피지만 그만큼 뒷 내용도 살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A문장 B문장 C문장이 나란히 이어진다면


B문장은 A와 C문장을 이어주는 위치, 중간에 있는 만큼


B의 정보는 A의 정보와 C의 정보를 이어줍니다.


그러므로 B에서 애매한 것이 나온다면 A문장을 살피는 것 뿐만 아니라


바로 뒤에 있는 C문장을 살펴야 할 때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life는 뜻이 많습니다.


삶, 목숨, 인생, 생활, 생물..




이 다의어 life가 쓰인 문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일단 해석을 해 봅시다.


There are 400 billion stars in our galaxy alone.

4000억개의 별들이 있다. 우리 은하계에 단독으로.


If only one out of a million of those stars had intelligent life

만약 저 백만 개의 별들 중 오직 하나만이라도 지적인 life를 가진다면,


there would be literally millions of civilizations out here.

문자 그대로 그곳에 수백만 개의 문명이 있을 것이다.



감이 좋은 분들은 앞문장에서 '우주'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는 것만 보고도


뒤에 나온 intelligent life=지적생명체=외계인이라는걸 바로 캐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앞문장을 보고도 life가 뭔지 감이 안오신 분도 있으실 텐데,


뒷문장에서도 life가 무엇인지 알려줄 힌트가 다시 한 번 나옵니다.


우주에 '수백만 개'의 문명이 있다고 합니다.


문명이 있다는 얘기는 문명을 설립할 생명체(사람과 비슷하거나, 아니어도 고등적인)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뒷문장의 맥락을 통해 life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문명이 있다는 얘기는 '지적인 인생'이 아니라 '지적인 생명체'가 있다는 얘기겠지요.




이처럼 life를 보고 바로 '생물'을 찾아낼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애초 이 글에서 전하고 싶은 바는 뒷문장도 잘 살펴보자이니 찾아내든 못찾아내든 아무렴 상관은 없지만요)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은 intelligent life를 본 순간 '지적인 인생[삶]'이라고 읽어요...






또 다른 문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My mother seems to like the situation for a good reason. 


It is because cleaning is my sister's number-one way to make life better!



-천재교육 중3 교과서 中-




앞 문장에서 for를 만났을 때, 이 for가 우리는 어떤 용법인지 100%확신하기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어떤 좋은 이유를 위해 그 상황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머니가 어떤 좋은 이유로 그 상황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뒷문장에서 'reason'을 설명하는 because어구가 나오면서, for가 맥락상 '때문에'로 쓰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처럼 앞문장 뿐만 아니라 뒷문장도 항상 유기적으로 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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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독해를 하다 어떤 다의어를 마주쳤을 때


아직 충분한 맥락이 쌓이지 않았다면 그 다의어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그러한 다의어가 지문의 첫 번째 문장에 있을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첫문장부터 이해가 온전히 되지 않아 멘탈에 금이 가고


그대로 말려들어가 지문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게 되는 케이스가 꽤 흔합니다.



그러니 앞 문장의 어떤 다의어의 파악이 어렵거든


우리는 뒷문장의 내용들을 살피며 앞에 언급된 다의어가 정확히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알아내거나,


최대한 근접한 것, 뒷문장의 내용과 호응될 수 있는 다의어의 해석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작은 팁을 시험장에서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애초 수능까지 아직 약간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평소 문제를 풀면서 어떤 어휘가 막히거든 뒷문장(맥락)을 살펴보며 뜻을 유추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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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같아서는 분사구문의 해석법이라든가 


어떤 형태의 수동태든지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 


전치사+관계사꼴 등의 해석법 등도 모두 글로 적어보고는 싶은데


애초 그런 해석법을 구사하려면 해당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니..


그걸 모른다고 가정하고 대강만 알려줘버리면 야매가 되고, 불완전한 해석법이되니 답답하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시점에서 점수 향상에 대한 뾰족한 수는 남겨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은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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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맛불수능 · 1072836 · 21/10/11 18:54 · MS 2021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18:58 · MS 2019

  • PACS · 1083580 · 21/10/11 18:56 · MS 2021

    다의어 혹은 뜻이 바로 생각안나는 단어가 나왔을 때 대처법 정말 좋네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18:59 · MS 2019

    감사합니다. 사실 영어 실력이 쌓인 분은 뜻이 생각이 안나면 그 단어의 '이미지'로 넘어가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애초 실력이 쌓이게 되면 점점 '이미지'에 대한 감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력이 쌓이기 전부터 그냥 느낌대로만 가는 건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 느낌이 정말 맞는 느낌인지 근거 없는 본인만의 느낌인지 스스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PACS · 1083580 · 21/10/11 19:05 · MS 2021

    제가 과외를 하면서 presupposition 이라는 단어를 가르치는 상황이 있었는데 지문의 가장 앞 부분에 assumption 과 thesis라는 단어가 있어서 단어 뜻 몰라도 유추 가능하겠지? 하고 이 단어는 굳이 뜻을 외우지 않아도 해석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는데 잘한 걸까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19:18 · MS 2019

    패러프레이징(재진술/재서술)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맞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1. 암기를 시켜야 했느냐 말았어야 했느냐는 지도자의 스타일, 그리고 학생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 지도자의 스타일에 따른 차이
    저였다면 암기시켰을 것 같습니다만, 지도하시는 분이 효율성을 중시 여기고 패러프레이징을 캐치하는 그런 능력을 잘 길러주실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하는 분이라면 그런 복잡한 단어는 암기시키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 학생의 성향에 따른 차이
    애초에 학생 중에서도 언어적 능력이 좋은 학생도 있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아 재진술을 잘 잡아내는 학생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을 지도하시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영어를 애초 잘 못하거나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많이 없다면 암기시키는게 좋습니다.



    2. 다만 해당 지문에서는 재진술을 통해 뜻을 유추할 수 있었지만, 만약 presupposition이 단독으로 나오거나, 이 presupposition이라는 단어가 다른 단어와 함께 패러프레이징됐고 그 단어도 모르는 단어였다면 그때는 막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3. 그리고 제 경험상으로는 유추를 통해 모르는 어휘의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의 학생은 이미 영어를 꽤 잘 하는 학생입니다. 지도하고 계신 학생의 등급대는 잘 모르겠으나 그러한 의미 짐작이 강사들의 입장에선 그리 어렵지 않아도 어떤 배우는 학생에게는 다른 차원의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의 상태를 잘 살피시며 지도하시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PACS · 1083580 · 21/10/11 19:18 · MS 2021

    아.. 다른 차원의 일일 수도 있었겠네요 ㅠㅠ

  • PACS · 1083580 · 21/10/11 19:21 · MS 2021

    글 출처는 2018년도 11월 고2 학력평가 입니다!

  • PACS · 1083580 · 21/10/11 19:23 · MS 2021

    다시 보니 thesis는 없었네요

  • 이레라 · 1018000 · 21/10/11 18:56 · MS 2020

    첫번째 문장에서 out은 날리고 해석해야 되나요?ㅜㅜ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19:00 · MS 2019

    out이 어디를 말씀하시는건가요?

  • 이레라 · 1018000 · 21/10/11 19:12 · MS 2020

    천일문 문장이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19:18 · MS 2019

    첫번째 문장에 out은 없는것같은데 다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이레라 · 1018000 · 21/10/11 20:40 · MS 2020

    there would be literally millions of civilizations out there.
    여기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20:42 · MS 2019

    out there이 하나의 부사구 표현입니다.

  • AzzIp · 984321 · 21/10/11 22:31 · MS 2020

    천일문 교재 개정되었네요 나중에 리뷰도 한 번 해주세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23:24 · MS 2019

    천일문 문제집은 전에 사서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ㅜㅜ. 어법 문제 맞히려는 학생이나 작문 연습하는 학생에게는 좀 도움이 되겠지만, 독해력에 초점이 맞춰진 교재는 아니라 용도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확인해보니 천일문 교재가 개정된 걸 방금에서야 알았습니다. 천일문을 가르치기 때문에 항상 학생들에게 천일문을 구매해오라고 시키는데 하마터면 학생들이 저와 다른 버젼을 구매할지도 몰랐습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

  • AzzIp · 984321 · 21/10/12 00:07 · MS 2020

    네네 교재별로 문제집도 다 나온듯 하네요ㅎㅎ

  • 뚜왕 뚜왕 · 917081 · 21/10/11 22:47 · MS 2019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11 23:24 · MS 2019

  • 긍정적으로살기 · 1043031 · 21/10/20 21:50 · MS 2021

    선생님 제가 10모를 치고 느낀 저의 약점?? 인데요 너무 막막해서 질문합니다.( 괄호친게 안 읽히는 문장이고 동그라미는 아예 모르는 어휘 세모는 흐릿하기 알거나 다른뜻은 몰라서 안읽히는 단어입니다)
    10모에서도 이렇게 읽다가 점점 안읽혀요 그러다가 멘탈이나가서 뒤에를 날리고 그 문장이 안 읽히니까 그 뒤 문장으로 해결하려하지만 찝찝합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어휘력이 약한건가요? 아니면 걍 밀고나가는 깡이없는건가요? 지금 듣기 다 맞고 독해 1문제만 더 맞으면 1이 나와서 아까워서 자꾸 사간투자하게되네요 ㅜㅜ

  • 긍정적으로살기 · 1043031 · 21/10/20 21:51 · MS 2021 (수정됨)

    10모도 첨부합니다 이 문제랑 듣기만 맞앗어도 인생 첫 1등급인데 ㅜㅜ
    이런 어휘 문제는 그 한 문장이 안읽히면 답 고르는데 지장이 생기니까 답답하네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10/20 23:03 · MS 2019 (수정됨)

    1. 지금 본인이 못읽겠다고 한 문장들이 객관적으로 구조가 그렇게 어려운 문장들은 아닙니다. 문법이나 구문독해의 문제만으로 못읽었다기보다는, 모르는 단어가 연달아 나오면서 멘탈깨짐+동시에 문장에서 모르는 부분(어휘)이 점점 늘어나니 그 문장의 구조가 점점 보이지 않게 되어 길을 잃고 못읽고 팅겨나감. 이 문제 같네요.

    그러니 사실 단어의 문제가 더 크죠.



    2. 어휘를 모르고도 문장을 이해하려면 두 길 뿐이에요.
    - 어릴적부터 정말 많은 영어 텍스트들을 많이 읽어왔거나 (=영어를 언어적으로 접근)
    - 압도적인 문법+구문독해력을 길러 모르는 어휘가 좀 나와도 흔들림 없이 문장의 구조를 꿰뚫어볼 정도의 실력을 갖추거나 (=영어를 문법&구문독해로 접근)

    저나 학생이나 영어를 후자로 접근하는 사람이라 후자의 방법을 취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많이 어렵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단어를 열심히 어떻게든 더 채우는게 중요합니다. 구문독해력은 단기간 내에 혼자서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오히려 혼자 채울 수 있는 어휘력을 더 채우는게 급합니다.


    3. 안 읽히는 문장도 어떻게든 읽어나가게 하는 건 깡이 아니라 경험치의 차이입니다. 안읽히는 문장을 깡으로 억지로 읽어나가는 것. 그게 감독해입니다. 누군가가 '전 깡으로 읽어나가도 얼추 의미가 비슷하던데요?'라고 말한다면 그 누군가는 이미 본인도 모르게 경험치가 꽤나 쌓여있는 겁니다. 보통 그렇게 억지로 밀고나가면 소설을 쓰게 되거나 읽다가 본인이 멘탈 터집니다. 그러니 깡과는 별로 관련이 없습니다. 영어는 실력이 되어야 읽을 수 있는 것이지, 깡이 있다고 읽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4. 본인이 동그라미친 것 중 일부는 기본 어휘입니다. 따라서 학생은 기본적으로 어휘가 약하거나, 혹은 그게 아니라면 특정 어휘(예를들면 중등어휘)에 구멍이 나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수능 전 어떤 칼럼을 써야 할지 계속 고민하는 와중인데, 본인이 올려준 첫 이미지를 보고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올려놓은 이미지들을 써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콤마가 여러개 등장하여 복잡해질 때, 어떻게 해야 차분히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 긍정적으로살기 · 1043031 · 21/10/21 06:46 · MS 2021

    네 써주세요

  • 긍정적으로살기 · 1043031 · 21/10/20 21:55 · MS 2021

    그리고 사설을 하자면 선생님이 2월에 방향을 잡아주셔서 시행착오를 적게 격고 3모 4등급에서 이제1등급을 바라는 수준까지왓어요!!!

  • 대학가고파고3 · 1044334 · 21/10/21 16:00 · MS 2021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