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펀치 [1110769] · MS 2021 · 쪽지

2022-01-29 17:24:41
조회수 18,123

영어 2등급에서 1등급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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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블로그글 입니다

말투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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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사실 내 인생썰 보면 알겠지만 영어는 내 인생의 진정한 걸림돌이다. 고3 성적을보면 83, 84, 87, 87, 88 수능날 96 계속 2등급으로 의대 정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등급이었다. 

하지만 결국 1등급 만들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2등급이 1등급이 되기는 다른과목에 비해 매우 쉽다. 그리고 시간도 많이 안걸린다.


일단 영어를 제대로 공부한건 9모 이후부터다. 이전에도 공부했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때 공부한건 공부한게 아니였다. 

9모이전은 그냥 조정식의 커리큘럼을 따라갔다. 솔직히 영어가 낮은 점수가 뜨는 사람들은 9모이전까지 기본기를 다져주면된다. 이명학이던 조정식이던 인강을 들으면서 기본적인 문장읽는법, 글읽는법, 순서푸는법, 빈칸푸는법을 배워오면 됨.

아니 이거 배우면 영어 끝나는거아님? 이럴수 있는데 기본적인 방법만 배워오라는거임. 수학으로 보면 개념만 설명듣고 오라고. 

사실 인강강사가 숙제 해오라는데로 해오면 거의 대부분 될거임. 근데 나는 고2때 내신으로 기출을 거의 암기하듯이 공부했어서 수능영어 실력을 올리는데 오히려 방해가됨. 막 독해를 해야하는데, 첫단어 몇개만 봐도 내용이 다생각나. 어쨌든, 이런 인강강사 커리를 다 따라갔는데도 영어 점수가 만족스럽게 안나온다. 그거는 문제점이 독해력과 어휘력임.


독해력과 어휘력. 너무 많이들어서 이제 고리타분하게 느껴질정도인 이 단어. 독해력 부족하단거 알고있고 어휘력 부족하단거 알고있음. 그래서 단어책 사서 외우잖아. 하는데 사실 단어책 살 필요는 없음.

내가 너무 강조해서 뭐 실모바이럴이라는 소리도 들을것 같긴한데, 그냥 단어책 살돈으로 실모나 사라. 


9모이후부터 나는 1일1모를 한다고 했었음. 근데 내 영어공부법에서 중요한건 영어 모의고사 치고 난다음임. 치고 난다음, 문제에 나오는 모든 문장을 다 해석함. 다 해석하면 좋긴한데 시간낭비인 문제도 좀 있음. 그래서 나는 21,22,23,24,29,30,31,32,33,34,35,36,37,38,39,40 번 문제의 모든 문장을 해석함. 굳이 빡빡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음. 그냥 문제 풀때처럼 해석하고 해설지랑 비교하고 의미가 많이 차이 안나면 패스 많이 차이나면 노트에 옮겨적음. 그리고 단어는 해석할때 바로 안떠오르면 아무리 쉬운단어라도 a4용지에 적어놓음.



솔직히 possession, representation, excuse 같은 단어들 단어장에 적기 좀 부끄럽긴한데 그런거 상관없이 옮겨적음. 

그리고 이 종이를 어떨때 쓰냐? 그냥 쓰윽 보는 용도임. 따로 막 시간내서 '꼭 이번엔 외워야지' 이딴 생각하면서 외우지말고. 그냥 휴대폰 알림 보듯이 쓰윽. 그리고 문장적어놓은 노트는 그냥 ' 아 맞다 예전에 적어놓은 노트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때 한번 쓰윽 보면 됨.


그거 조금 쓰윽본다고 외워지냐? 외워질수도 있고 안외워질수도 있음. vertebrate 척추동물 이런것 처럼 한번 나오고 다신 안나오는단어면 안외워짐. 근데 representation 같이 적기 부끄러울정도로 기본인 단어들은 계속 나옴. 계속 나오고 계속 따로 옮겨적다보면 외워짐. 

그래서 나중에 시험지에서 그 단어를 보면 바로 생각남. apple 사과 처럼. 이게 중요한 이유는 수능장은 긴장이 기본 디폴트값임. 근데 거기서 갑자기 기본적인 단어인데 생각이 안나 그러면 멘탈털려버림.


사실 독해에서 필요한 어휘력이라고 하는건 이런것 같음. apple 하면 바로 사과가 떠오르잖아. 이런것 처럼 다른 단어도 바로 생각나는거지. 이렇게 기본적으로 아는단어들을 늘려나가는게 수능영어에서는 중요한것 같음. 내가 예전에는 아예 뜻도 몰랐는데 지금은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단어가 subsequently 가 있음.  물론 이단어도 단어장에 있었겠지. 하지만 단어장을 외울때는 단어장 자체가 막 3000단어씩 있어서 지금 빨리 단어들을 외워버리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기분이 들때가 많음. 그러면 그럴수록 단어 하나하나씩은 기억이 안나고 결국 나처럼 9모 전까지 subsequently의 뜻을 모르는상태가 되버림. 이상태에서 실전에 갔다면 sub 음... 부차적인? sequent 음....결과? 아 쓸모없게도!!!! 이러는 뭔 말도 안되는 광경이 펼쳐질수도 있음. 


영어 모의고사 풀때 듣기는 꼭들어야한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그래야지 시간관리를 할수있기때문임. 사실 영어듣기하면서 뒤에 문제푸는게 국룰이거든. 실모풀면서 영어듣기 몇개 틀려줘야지 실전에서 그런 실수를 안함. 그리고 그런실수를 안하도록 시험 문제 푸는순서를 조절하고.

간혹 이명학 아카이브처럼 듣기 자체가 없는 모의고사가 있음. 나라면 작년수능이나 예전기출 듣기를 가지고 같이 푸는걸 추천함. 


내가 영어푸는순서는 듣기를 하면서 절대로 문제랑 들으면서 독해하는건 아니고, 문제 사이사이 시간에, 18, 19,20, 25,26,27,28, 잘되면 29까지 풀었음. 그다음 바로 맨뒷장가서 장문 문제 5개 다풀고, 앞으로 오면서 40번 풀고, 35번 풀고, 30번 풀고, 29번 못풀었음 풀고, 이제 앞에서 순서대로 남긴거 다 풀었음. 시간은 딱히 내가 제일 못하던과목이라서 상관은 안썼었는데. 10분정도 남기면될것같음. 

모의고사가 어떻게 시간이 남냐 할수있는데 문제에서 너무 많이 고민해서 시간이 없는거임. 문제에서 고민할바에는 찍고 다 푼다음에 다시와서 풀면 풀릴수도 있음. 그리고 이방법이 대체로 더 점수가 잘나옴. 만약에 자기가 글을 너무 늦게 읽는다? 그러면 위에서 한것처럼 문장 하나하나 다 해석하는거 열심히 하삼. 그리고 나는 좀 불안해져서 수능 3주전쯤부터는 영어모의고사를 하루에 2개씩 풀었음. 


그리고 킬러 문제 이런거 어떻게 푸냐 라고 물으시면. 저는 영어강사가 아니기 때문에 답을 드릴수 없습니다. 그런건 학원에 가서 배우는게 맞아 보입니다. 저는 그냥 제가 공부한 방법을 쓰는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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