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험의 법칙]- 출제자의 실수? VS 출제자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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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 시험의 법칙]의 저자입니다.
다음 제시된 문제를 한번 살펴볼까요?
엥...지문 없이 문제를 풀어 보라고??
국어 시험은 모든 과목 중에서 지문이 가장 많고 길다. 그만큼 지문을 의지하여 시험 문제를 많이 출제한
다. 문제 풀이를 하다가 간혹 지문 없이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지문
을 생략한 문제는 처음일 것이다.
일단 발문을 분석해 출제자는 수험생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살펴보자.
두 줄도 안 되는 문장에서 정답이 되기 위해 5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일단 A는 지문이 없으니
통과. 다음 B, 각 선지가‘자격루의 원리’와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자격루의 원리’에서‘원리’(사물의 근본이 되는 이치)의 의미가 선지 ①의 자격루 오차 보정
(부족한 부분을 보태어 바르게 함)과 관련이 있다. 즉, 부족한 부분을 보태어 바르게 하는 데(보정)
사물의 근본이 되는 이치(원리)가 필요한 것이다. ②는 자격루 표준 시계의 사용 시기와 관련된 것이며,
나머지 ③~⑤는‘자격의 원리’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
정답은 위 5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하기 때문에 한 가지 조건(B 자격루 원리)도 만족하지 못하는
선지 ②~⑤는 당연히 정답에서 제외되며 ① 만이 답이 될 여지가 있다. 그래서 지문은 물론 발문의
나머지 조건을 고려할 필요 없게 된다. 만약 ①이 다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답이 없는 문제가 된다.
생략된 지문을 확인한 실제 답도 ①이며 발문의 5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엇..지문을 읽지 않고도 문제가 풀리네...
그렇다면 이것은...
출제자의 의도인가? VS 출제자의 실수인가?
1) 명백한 실수이다
위 문제는 결국 자격루의 원리와 관련된 답을 고르시오. 라는 단순한 문제가 되었다.
출제자가 자격루의 원리에 대한 심화학습 질문을 요구했다면, ‘자격루의 원리’와
관련된 선지가 2개 이상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음과 같이 심화학습, 기본 학습으로 선지를 구성해야 모범적인 된 문제가 된다.
① 윗글과 관련 있는 자격루의 원리에 대한 기본 학습 질문 유형 ⇒ 오답 (매력:★★☆)
② 윗글과 관련 있는 자격루의 원리에 대한 심화학습 질문 유형 ⇒ 정답
2) 실수가 아닌 의도된 것이다
수능을 포함한 모든 과목의 객관식 시험에는 권고하는 출제지침이 있다.
출제자는 이를 반영한 것이다.
[객관식 출제 지침 中]
“한 문제의 발문에서 묻는 바는 한 가지로 하고
두 가지를 묻는 경우는 두 문제로 출제할 것을 권함”
이는 수험생의 혼란을 방지하고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를 단일화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르면 위 문제의 의도는 발문 내용(자격루의 원리) 중 낱말(원리)의 뜻을 선지에 적용하는 것만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문은 단지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두 의견 다 일리가 있다. 하지만 출제자는 의도적으로 출제지침을 어겨 문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매력 오답이 구성되어 수험생을 혼란에 빠뜨린다.
생략된 지문을 통해 정답을 다시 확인해 보자.
이상 문제 분석을 마칩니다..
★ 국어 시험의 법칙: Rule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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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내용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칼럼은 모두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분량 상 더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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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BoX -
국어 시험의 법칙 3탄: [ 공통 선지 ]의 법칙
http://orbi.kr/0004662077
국어 시험의 법칙 2탄: [ 대립 선지 ]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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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험의 법칙 1탄: [ 일탈 선지 ]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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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의 과학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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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초의 시간 컨트롤: 국어 시간 부족한 이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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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험, 같은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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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거 보고 소름 돋았어요. 유형별로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보고 다시 문제로 돌아가서 풀어보니ㅁ맞더라구요 ㄷㄷㄷ 다음에 헷갈리면 이방법도 써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