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53 : 흔한 국왕의 드립력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짧게
고려 13대 왕 선종 때의 일입니다.
선종의 생일 날에 맞춰 '가급'이라는 거란 사신이 고려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생일 날이 지나서야 개경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자 선종 왈
"어찌 이름은 가급인데 불급하였는가?"
여기서 가급(可及)은 적당히 해석하면 '이를 수 있음'이고
불급(不及)'은 적당히 해석하면 '이르지 못함' 정도가 되죠
그러니까
"너는 왜 이름값을 못하냐"
하고 놀린 겁니다.
다르게 보면 당대 고려의 위상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개 사신이긴 하지만, 거란이면 당대 동아시아 최강국이란 말이죠.
최강국의 사신을 (물론 외교적 결례를 범하긴 했지만) 면전에서 조롱할 수 있었다는 거는
그만큼 고려의 국제적 위상이 높았음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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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狂不及. 정말 불광불급이네요. 어떻게 저러한 경지까지.
멋져요
선종 때면 역시 고려가 한창 잘 나갈 때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