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오늘의 기출] 정답률 21% 가계도 문제 <221119>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1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하드워커입니다.
실제로 제가 문제를 어떻게 풀고,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여드리는 컨텐츠인 ‘오늘의 기출’ 3번째 문제입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풀이는 문제를 가장 빠르게 푸는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비약 없이, 발상을 최소화해서 풀 수 있는 풀이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 다룰 문제는 2022학년도 수능 19번 가계도 문제입니다.
정답률이 상당히 낮았던 문제(마더텅 기준 21%)입니다. 물론 22수능의 다른 킬러들도 너무 어려웠기에 이러한 정답률이 나온 것이지만, 이 문제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기출 가계도 중에서는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가계도 그림만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6과 1의 관계를 통해 (나)가 열성 X염색체 유전이 아니라는 것뿐이네요. 바로 표로 넘어갑시다.
‘더한 값’이나 ‘뺀 값’이 주어졌을 때는, 주어진 표나 그래프를 ‘재배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성원 | 1 | 3 | 6 | ⓐ |
㉠+㉡ | 1 | 0 | 3 | 1 |
㉠ | 0 | |||
㉡ | 0 |
이런 식으로 ㉠과 ㉡을 쪼개서 나타내는 것이 재배치입니다. 재배치의 장점으로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는 것, 그리고 ‘㉠ 값들 사이의 관계’ 등 같은 줄에 있는 정보들의 관계를 해석하기 쉽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주어진 표 바로 아래에 ㉠ 칸과 ㉡ 칸만 따로 만들어서 재배치를 하게 됩니다.
3은 ㉠과 ㉡이 모두 0인 것이 확실하니 3번부터 해석해보면, 3은 ㉠과 ㉡이 모두 없는데, (가)와 (나)에 대해서 모두 정상이므로 ㉠과 ㉡은 모두 병 유전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1은 (가)에 대해서 병이므로, (가)의 병 유전자인 ㉠을 반드시 하나는 가져야겠죠. 즉 1에서 ㉠은 1이고, ㉡은 0입니다. 재배치를 하면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성원 | 1 | 3 | 6 | ⓐ |
㉠+㉡ | 1 | 0 | 3 | 1 |
㉠ | 1 | 0 | ||
㉡ | 0 | 0 |
그런데 1과 6은 부모-자손 관계입니다. 부모-자손 사이의 2-0 관계가 불가능하다는 명제는 굉장히 중요한 명제 중 하나입니다. 즉 6에서 ㉡이 2가 될 수 없으므로, 6에서 ㉡이 1이고, 남은 ㉠이 2가 됩니다. 재배치를 활용하면 이러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구성원 | 1 | 3 | 6 | ⓐ |
㉠+㉡ | 1 | 0 | 3 | 1 |
㉠ | 1 | 0 | 2 | |
㉡ | 0 | 0 | 1 |
이제 6을 해석해보면, 6은 ㉠이 2이므로 (가)에 대해서 동형 접합이고, ㉡이 1이므로 (나)에 대해서 이형 접합입니다.
이형 접합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표현형이 우성이라고 연결짓는 것은 중요합니다. 6은 (나)에 대해서 이형 접합인데 표현형이 병이므로, (나)는 우성 형질이 됩니다. 즉 병 유전자인 ㉡은 T가 됩니다.
또한 가계도에서 우성 동형 접합을 활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성 동형 접합인 사람은 자신과 부모, 자손이 모두 표현형이 같아야 하니까요.
특히 동형 접합인 사람을 보면 의식적으로 이 사람이 우성 동형 접합인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우성 동형 접합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열성 동형 접합이겠죠?
그래서 6이 (가)에 대해서 우성 동형 접합인지를 확인해보니, 1과 2의 (가)의 표현형이 달라서 6은 (가)에 대해서 우성 동형 접합이 될 수 없습니다. 즉 6은 (가)에 대해서 열성 동형 접합인데 (가)에 대해서 병이므로 (가)는 열성 형질이고, ㉠은 병 유전자인 h가 됩니다.
그런데 다시 1을 볼까요? 1은 (가)의 열성 병 유전자인 ㉠(h)을 하나만 갖는데도 (가)에 대해서 병입니다. 이는 (가)가 열성 X 염색체 유전임을 의미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가 상염색체 유전인지 X 염색체 유전인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에서 ㉠+㉡이 1이라는 정보를 이용해보려고 해도, 연관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딱히 얻어지는 정보가 없네요.
연관이라고 볼 명확한 근거가 없으니 실전에서는 급하다면 ‘독립이겠지~’하고 푸셔도 됩니다.
다만 지금은 연습하는 과정이니 좀 더 논리적으로 풀어보기 위해서 왼쪽 가족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1은 hY, 2는 Hh, 5는 hh, 6도 hh입니다. 그런데 만약 (나)가 X 염색체 유전이어서 (가)와 연관이었다면, 1과 2는 각각 h를 하나씩만 가지므로, 5와 6은 부모로부터 완전히 같은 염색체를 물려받았어야 하는데, 5와 6의 (나)의 표현형은 서로 다르므로 (나)는 X 염색체 유전일 수 없습니다. 즉 (나)는 우성 상염색체 유전입니다.
재배치와 동형 접합 논리 등을 활용해서 형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결정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과정은 실전에서는 귀류로 해결해도 되는 과정이니까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추천해주세요
-
고소미 3
이거 맛있습니다 ㄹㅇ
-
저녁밥 5
-
뭐이딴
-
더데유데 S2 3
시즌2 3회 다들 어떠셨나여 90점 떴는데 제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쉬워서 뜬거같아서…
-
아쉽네;;
-
무서운 과자였노 먹으면 안 되겠다
-
오르비하면서 처음으로 좋아요 구걸 한번만 하겠습니다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는것도...
-
안녕하세요. 이 글은 관계자분들과 오르비언 분들께 전하고 싶은 제 마음입니다....
-
고2 자퇴 3
현재 고2이고 자퇴예정입니다. 11월까지는 자퇴를 해야 내년 검정고시 볼수있는데...
-
오늘 밤 11시쯤에 글 올리면 댓글 먼저 쓰신 여섯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11시...
-
난 아니라고 봐
-
1. 푸리에 변환 2. 헥셔 올린 모델과 립진스키 정리 3. 이데아와 신학대전
-
소프트웨어 전공입니다 2학년 1학기까지는 4점대~3점후반대 0.0몇점 차이로...
-
많이 늦은 답지 0
그동안 바빠서 못올렸습니다. 2025 Veritas 답지 업로드합니다
-
진짜 소소하게 100억만 떨어지면 즐겁게 살 자신있는데
-
오늘의 저녁 15
연어구이
-
이건 한 페이지당 한두 장면을 넣었다보니 페이지 분량이 좀 됩니다. 소설이 매우...
-
1년 영어 하면서 몰랐던거 중요한거 쓴건데 이딴건 필요없다 싶은거 있음? 많은분들이...
-
어려웠는데 ㅅㅂ…
-
전국서바 브릿지 폴라리스 풀었슴
-
국어 실모치는데 배 ㅈㄴ 아파서 바로 재수때 기억이 스쳐지나감 수능때까지 클린하게 가야지
-
강k 니가 잘리나 내가 잘리나 보자
-
OCR오류가 너무 많이 생기네.
-
진짜로 수능 때 반팔에 후드집업입고 가겠네 작수도 이거랑 비슷했나?
-
허수특 22
책만 사고 안 풂 20대비 샤인미 인피니티 4년째 방치중
-
고정 댓글이 ebs...? 쌤 진짜로 ebs 가시는건가요? 11월 20일에...
-
공부싫어 0
자꾸 나 괴롭혀,, 화나! 날 갖고 놀아! 맨날 만나도 정답을 모르겠어.. 뒷통수도...
-
비타민 지문 몇강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을까요?
-
오 럭키세븐 6
잭팟?
-
저녁 뭐먹을까요?
-
윤사 1-2등급 4
요새 뭐하시나요?? 수특 수완 다시보는게 나으려나…
-
근데 시발 academia edu에 pdf로 아직 업로드가 안 됐다
-
한국사 3등급은 나온다.
-
ㅇㅇ
-
님들 저 너무 슬픔 11
위로해주세요
-
다 쉽게나와서 ,,
-
두번째 사진에서 h(x)를 구간 별로 구분 안 하고 왜 저렇게 놓을 수 있는거임?
-
라떼는 샤인미 인피니티가 제일 유명했었는데
-
진짜 가끔 핀트 잘못나가면 점수가 어디까지 떨어지는건지 모르겠음.....
-
한국지리 byc 2
봉화 영양 청송 안동옆에
-
혼자만의 불금을 즐길 예정이에요
-
이시간에 다른 걸 했다면 하...
-
지수로그 그래프&도형같은 문제에서 미지수를 두는 경우가 많이 생기잖아요?? 근데...
-
특히 문학
-
요즘관심사소개 8
현대나 미래 도구랑은 다른 느낌의 조형성에 푹 빠졌어요
-
교재처럼 잘생김?
-
4개정도 풀려는데 어떤거 몇회차 풀까요 9덮 10덮 11월 이퀄 무보정 기준으로...
-
1,000덕은 8
1댕
ㅋㅋ 21%면 그냥 찍은 수준 아닌가
맞죠 ㅋㅋ
하 이거 짜피 보지도 못했을꺼 같다 16번 때매...
ㅋㅋㅋ 16, 17 없었으면 19번 정답률도 20퍼대 후반은 됐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