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성공사례 [506404] · MS 2014 · 쪽지

2015-07-20 17:19:34
조회수 20,812

안녕하세요 반수성공사례(닉네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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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반수성공사례입니다.

반년만에 오르비에 들어오네요.. 감회가 새로워요

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전 이번 15년도 수능을 보고 정시로 충남대학교 공대에 입학하여 재학중인 여대생입니다.

충남대학교는 대전에 위치한 4년제 국립대학교이고

전국에서 3번째로 캠퍼스가 큰 학교입니다.

저희 학교를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수능이 끝난지 정확히 249일째 되는 날이네요.

겨울방학 때 오르비 매일같이 들어오면서

인증대란도 경험하고,

단톡방을 만들어 오르비 정모도 주최하고 (비정상회담♡)

개인적인 짝사랑 이야기도 하면서

닉값하겠다고 닉네임을 반수성공사례로 변경했던 게 벌써 반년이 흘렀네요.


하지만 전

개강 전 저의 의지와 달리

한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학교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ㅎㅎ

캠퍼스 라이프에 관해서는 해드릴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과CC도 해봤고 (과거형..)

동기들, 선배들과 술자리도 많이 가지면서

대학생의 노는 문화를 충분히 경험하였습니다.

학교 해오름제와 체육대회 예선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도 참여하고

무엇보다도 1학기동안, 그리고 방학중인 지금도

과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장학생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도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확실히 뜻을 정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도 헤메이는 중이긴 합니다만

분명한 건 2015년 이번 해에는 학교에 꾸준히 다닌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집안 사정 이야기까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아버지께서 권유하신 저의 길이고 그만큼 뜻이 있을거라 판단되어

조금은 더 이 상황을 유지해보려고 합니다.


고3때 목표하던 이화여대를 아직도 꿈꾸고 있긴 합니다.

반수를 하겠다고 다시금 의지를 다져 모의고사를 풀어보기도 하고

편입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알아본 적도 있고

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서 휴학을 하고 1년 정도 해외로 떠날 생각도 해봤습니다.

온갖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믿을 만한 분들께 상담도 받아봤지만

한낮 철없는 생각이라고 따끔한 소리도 들었고

원하는 길이라면 자신있게 도전하라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제 인생에 대해서는

저의 판단과 책임이 우선시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직 제 생각을 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방학이 끝나고 한학기를 더 학교에 다니면서

계속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글을 두서없이 쓰다보니

어떻게 글을 마무리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성에 대해

끝없는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되겠지만

그 선택이 어떠하던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주변의 친구들과 세상의 유혹에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제 인생이 달린만큼

제가 올바르고 멋진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제 상황에 공감되는 시 하나 남기고

글 마칠게요


두서없이.. 목적없이 쓴 잡글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여기 계신 모든 수험생분들 화이팅하세요!^^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제목이 어그로라는 의견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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