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4-06-20 20:16:15
조회수 3,221

[영어] 과외를 고려하는 노베이스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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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포자 지도 전문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이미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더 늦으면 상황이 정말 너무 어려워지기에 수업 전에 짧게 글을 올려봅니다.



강사 일을 하다 보면 학습자분들의 질문이나 상담요청, 수업 문의 등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주로 여름방학을 앞둔 시기, 겨울방학/새학기를 앞둔 시기, 6모&9모 직후가 그렇습니다.


이번 6모 직후에도 평소보다 상담요청이 부쩍 늘었고, 작년 6모 직후에도 그랬으며, 

더 이전까진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에도 분명 그랬겠지요.


또한 의외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9모 직후'에도 상담 문의나 수업 문의가 오는 편인데요.


9모 이후에 오시면 그땐 어떤 강사님께 배우든 못 살려냅니다. 무조건 테이블데스납니다.


정확히 말하면, 강사님이 생각해도 '수업을 해도 아마 안 될 것 같은데..'라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6~9등급 노베이스라고 전제해 보면,

이러한 분들도 보통 수능에서 최소한 4등급, 못해도 보통 3등급은 원하실 텐데


9모 끝나고 오면 사실상 수능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시간입니다.


이렇게 촉박한 시간 내로 노베이스를 3등급까지 올려내려면 당연히 실력이 좋은 강사님을 찾아야 합니다.


노베이스는 아무거나 가르친다고 성적이 쑥쑥 오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어서, 혹은 쌓아온 것들이 엉망진창이라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다 쌓아줘야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실력 좋은 강사님들은 실력이 좋은 만큼 당연히 학생들의 수에 급급하지 않습니다.


즉, 강사님들의 입장에선 가르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이미 수업이 잘 풀리지 않을 게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든 가르치는 게 정말 맞는가 생각도 듭니다.

(물론 학생이 결과에 상관 없이 수능까지 가달라고 하면 모르겠지만요.)



따라서 과외를 고려하지 않는 분들은 상관이 없지만,


과외를 고려하는 영어 노베이스(5~9등급) 분들은 하는 쪽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으셨다면,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시작을 하시는 게 맞습니다. 더 늦으면 늦을수록 성공 확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4등급? 3등급? 그냥 그거 좀만 하면 나오지 않나요?'라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만,


그건 공부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인식입니다. 공부를 하는 분들 사이에서 영어 3, 4가 뭐가 어려울까요? 

그냥 '하다 보니 나오더라.' or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그냥 3-4는 항상 나오고 있더라' 정도의 느낌일 겁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영어 5-9등급을 떠올려 보면


일단 기초 단어에 구멍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고등 기본~수능 단어만 해도 최소 3-4천개 이상은 암기해야만 합니다.

거기에 기본적인 숙어장 하나는 탑재시켜줘야 할 거고요.


맥락추론/어원 학습하면 단어 좀 몰라도 된다고요?


그건 국어를 잘하는 분들 / 영어 경험치가 충분한 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이고요.


후술하겠지만 국어도 노베면 그런 방법으로 답 안나옵니다.


듣기는요? 듣기도 문제가 있으면 훈련시켜줘야 합니다.


문법도 가르쳐야 하고, 구문독해도 가르쳐야 합니다. 


바빠서 문법은 뺀다고 칩시다. (원래는 영포자일수록 빼면 더 안 됩니다 ㅜㅜ)


하지만 문제풀이., 문제분석은 안 할건가요? 문제도 풀고 분석도 해야 합니다.


이런 걸 다 해야 안정적인 3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등급으로 가기까지 이런 암초들이 곳곳에 있다는 겁니다. 남은 시간 내로 이걸 다 하셔야 하고요.



심지어는, 영어 노베의 경우 보통 국어도 노베이스인 경우가 많은데,


국어도 노베면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습 속도 및 효율도 떨어지거니와

노력을 쏟아 부어 학습을 한다 해도 같은 시간 노력한 다른 학생에 비해 성취도가 떨어집니다.


영어/국어 둘 다 극노베인데 목표가 영어 3인 분들은 간을 보고 말고 할 입장이 아니라 지금부터 엄청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도 보통 9모 즈음에 들어오는 수업은 거의 거절하는 편이고 (N수까지 고려하는 분들에 한해 가르치거나요) 6모 즈음 들어오는 수업도 제가 학습자분의 현 상태를 체크&목표를 듣고 '될 것 같다'는 충분한 견적이 나오지 않으면 대부분 거절합니다.


물론, '낙관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해볼 법할 케이스들도 적지는 않았겠습니다만

저는 공부 계획 및 커리큘럼은 항상 보수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확실하게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조건이 아니라면 다른 강사님을 찾아보시는게 어떻겠냐고 되돌려 보내는 편입니다.


아무튼, 영어가 객관적으로 국영수 중 어려운 과목은 아니지만 예나 지금이나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품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그러니 혼자 또는 인강을 듣고 공부하실 분들은 국수탐 공부로 바쁘시겠지만 틈틈이 영어공부를 부지런히 해주시길 바라고, 수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자기가 미리 찜해두셨던 강사님께 가능하면 빨리 수업을 시작하시거나, 아니면 강사님을 얼른 찾아 수업을 진행해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고3, N수 학습자를 가르쳐 주실 강사님은 수능이라는 시험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가르쳐주실 강사님들의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럼 모두 열공하셔서 꼭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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