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새로운 세계로의 이행, 그리고
게시글 주소: https://leave.orbi.kr/0009621086
안 올 것 같은 시간도
이렇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누가 시간은 상대적이라고 했는데
이런 의미에서는 참으로 절대적이네요
11월 17일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에
떨리고 불안한 마음이었다면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에는
허무함과 허탈함이 가득합니다
내가 이 짧은 시간을 위해
그토록 오랜 시간을 고생했는가
...
그렇습니다
항상 무슨 일이든
오랜 준비가 필요하고
그 끝은 허무함이 필연적으로 찾아옵니다
원래 그런 것입니다
.
.
.
차가운 공기를 뚫고
수많은 인생들이 모여들었고
다시
차가운 공기를 뚫고
수많은 인생들이 흩어집니다
분명
아침에 마셨던 공기와
저녁에 마시는 공기는
그 의미가 다를 터
.
.
제가 말씀드렸지요
그 의미를 알고 싶다면
정문을 나서기 전
다시 한 번 길을 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준비가 되셨다면
당당히 정문을 나와서
이렇게 외쳤으면 합니다
정말 미친듯이 놀자
정말 미친듯이 살자
정말 미친듯이 하자
정말 미친듯이 사랑하자
.
.
.
기존의 세계는
기억 너머의 저 편으로 사라져가고
우리들의 2016년은
안개처럼 아득해져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
.
.
여러분
한 번만 더 명심합시다
성적표에 적힌 숫자가
내 인생을 절대 규정짓지 않습니다
.
.
기뻐하기엔, 좌절하기엔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
오르비클래스
국어영역 강사 심찬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1빠!
앤드 감사합니다
언제나
참 멋있는 분임(셀카뺴고!)
감사합니당
으앙 ㅜㅜ